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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7월23일 (오전, 홍대새교회 앞 시위) & 오후 기쁨이있는교회(한독선연, 조지훈 목사님, 일산 라페스타) 주일예배

요수엘(기윤실맨) 2017. 8. 1. 18:34

지난 6월 마지막 주일부터 시작한 매월 1회 씩 실시하는 "종교개혁500주년평신도행동연대(https://laity.modoo.at)"의 주일 집회가 있는 날이다.

이른 새벽부터 비가 엄청 내리는 날씨였지만, 이런 날씨로 인해 지난 첫 회 때보다 사람들이 덜 나올 것이란 생각에 더 부지런히 집을 나섰다. 지난 1차 홍대새교회 앞에서의 평신도행동연대 집회에 대해서는 6월25일 교회탐방 내용을 보면 참고가 된다.

이미 홍대새교회에서도 오늘 우리가 집회를 할 것이란 걸 알고 있었기에 교회당이 있는 건물 앞에 먼저 홍대새교회에서 집회 신고를 해 놓았기에 우리는 바로 그 옆 인도에서 집회를 하였다. 재밌는 장면은 지난 번엔 없었던 홍대새교회 측에서 걸어 놓은 현수막들이었다. 그리고, 수 명의 건장한 남자들(모두 교인들인지는 의구심이 들었지만...)이 우리의 집회를 주시하면서 약간의 고성도 가끔씩 질렀다.

이날 집회에서 나는 건물 뒷쪽 출입구에서 우산을 쓰고 혼자서 1인 시위를 하였다. 대부분의 교인들이 이 뒷문 쪽으로 들어갔기에 그 쪽으로 가서 혼자 서 있고, 다른 한 분이 조금 떨어져서 유사시를 대비해서 채취를 위한 사진 촬영을 계속 해 주었다. (그 사진이 좀 있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지금까지는 사진을 확보하지 못했네요.)

오늘의 집회에 관한 뉴스는 아래의 뉴스앤조이 기사에 잘 나와 있다.

전병욱 규탄 시위에, 홍대새교회 "예배 방해 시위꾼은 사탄"

<사진>:홍대새교회에서 걸어 놓은 재밌는 내용의 현수막

<사진>:또 다른 내용의 현수막 건물 바로 앞쪽은 홍대새교회에서 집회 신고를 했기에 홍대새교회 교인으로 추측되는 사람들만 보인다.

집회를 12시 경에 마쳤는데, 마칠 때 즈음에 강만원 선생님과 홍대새교회 측 사람과 약간의 언쟁이 있었다. 서로 몸이 부딪히는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지만, 카타콤 펠로우십들과 함께 행복연대의 책임자로 오신 양희삼 목사님과 행복연대 분들은 이런 상황을 매우 우려하였기에 이 언쟁을 빨리 끝내려고 무지 노력하였다. 그러나 강만원선생님의 생각은 '이런 상황에서 좀 더 당당하고 강하게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는 것 같다.

카타콤 펠로우십 분들이 대부분 돌아가고 나서도 몇 몇 분들이 도로 건너 편에서 30여 분 정도 더 피케팅을 했고, 대략 12시 반 정도가 되어서는 나와 강선생님, 이문순님, 이성호님, 홍의석님,  등 8명 정도가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함께 하였다. (누가 식사를 대접하였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여하튼 무지무지 감사!!!)

점심 식사 후 그동안 가 보고 싶었는데 기회를 갖지 못한 일산 라페스타 B동 201호에 있는 "기쁨이 있는 교회"의 오후 2시 예배엘 참가했다. 2015년10월에 실린 국민일보의 기사 참조

몇 몇 목사님들과 성도들이 일산에서 최근 뜨는 교회,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교회라고 추천을 해서 갔는데, 일반 젊은이들은 정말 좋아할 만한 실내 장식과 분위기와 찬양과 무대의 흐름이었다. 기쁨이있는교회2017년7월23일주일주보.pdf  참고로, 교회 홈페이지에는 지난 17년3월5일자 주보까지만 upload되어 있다. 

예배는 주보 순서에 따라 진행되었는데, 조지훈 목사님이 여름 사역과 관련해서 뭔가 시리즈로 설교하는 중인 것 같았는데, 전체 흐름을 내가 몰라서 그런지 Atmosphere VII 라는 제목이나 설교 내용이 확 다가오진 않았다.

설교 시작할 때에 지난 주일 설교를 요약하여 영상으로 보여주는데, 영상 참 잘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6월25일 설교 영상 링크 : http://www.joyfulchurch.or.kr/fw/24666설교 후엔 목사님이 직접 찬양 몇 곡을 인도 하셨는데, 웬만한 베테랑 가수 못지 않은 무대 매너를 보여 줬다.


이젠 내가 이런 류의 예배를 좋게 여기지 않는 탓인지 너무 겉멋만 들어가 있는 것 같고, 교인들에게 짧은 시간의 감정적인 흥분상태만 경험케 하는 것만 같고, 사회 의식이나, 나와 우리의 죄성에 대한 참회와 회복의 간구함이 느껴지지 않아서 내 아들이나 청년들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은 크게 들지 않는다. 아니다, 내가 아침 일찍부터 피곤하게 움직여서 지치고 졸려서 설교가 잘 와 닿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교회 홈페이지에 가정예배 순서가 친절하게 안내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함께 부를 찬양의 BGM 유투브영상도 링크되어 있고, 찬양 가사도 적혀 있다. 이왕 서비스하는 거 이 정도는 친절하게 해 놓으면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참 편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하튼 기쁨이있는교회는 교회 이름이나, 담임목사님의 언행이나, 예배 스타일이나, 홈페이지 운영이나 그 외의 많은 부분에서 아주 trendy하고, dandy한 면이 정말 큰 것 같다. 과연 이런 교회가 지금의 이 시대에 어떤 의미와 역할이 있을 지 생각하게 하는 교회의 분위기이다...


<몇 주 후에 추가한 내용>

팟캐스트를 통해서 알게 된 어떤 분 한테서 조지훈 목사의 전력(성관련 추문)에 대해 간략하게 듣게 되니, 최근 전병욱, 이동현, 문대식 목사들이 연상이 되면서 이 분도 앞으로 각별히 언행을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잘못하면 안좋은 소식으로 뉴스에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든다.

이래저래 비도 오고... 씁쓸한 주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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