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탐방]2월26일(일), 일산승리교회 5부예배 (오후 2시, 예장통합, 진희근 목사님)

IVF 학사회의 "기독직장인대회" 관련 홍보도 할 겸, 일산지역의 예장통합측 교회 탐방도 할 겸 해서 승리교회(http://www.gosl.net)로 향했다. 이 교회엔 1년 전 제2회 기독직장인대회엘 참가하셨던 권재욱 & 오학룡 안수집사님께서 재정부에서 봉사하고 계시고, 내가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중등부 교사로 섬길 때 찬양인도자로 섬기신 박성집 전도사님이 중등부 교역자로 섬기고 계시기도 하다. 이 분들과의 만남도 기대하면서, 교회당 근처의 경기영상과학고등학교에 주차하고 본당 지하 예배당으로 내려갔다.

매월 마지막 주일의 오후2시 예배는 젊은이예배(청년부예배)가 승리비전센터에서 따로 드려지지 않고 본당에서 성인 성도들과 함께 예배하는 까닭인지 성인과 젊은이들이 거의 반반씩 본당을 가득 채웠다.

이번 주는 삼일절이 있는 주일이라서 오늘의 예배는 삼일절기념예배로 드려졌다. 설교의 제목도 "애국의 기회"이고, 강단에는 태극기도 비치되어 있었다. 매주 이런 모습이라면 좀 거부감이 있겠지만, 오늘같은 기념 주일에는 뭐... 

주보는 6장(12면)으로 되어 있고, 가운데 스테이플러가 박혀 있어서 얇은 책자같은 형태인데, 큰 종이 한장으로 인쇄해서 여러번 접는 형태보다 보기는 편하지만 제작비가 많이 들것 같아 좀 부담스럽다. 내부 내용에는 (사진을 찍어서 올리진 않았지만) 하늘에 쌓은 보화(헌금자 명단)와 생명의 양식(지난 주일 설교 본문인 듯)이 한 가운데 부분에 각각 두 면씩을 차지하며 있는 것이 약간 거북하게 느껴졌다. 뭐, 헌금하는 교인이 많고, 설교 전문을 교인들이 다시 되새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회에서 판단한 까닭이겠지만...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주보의 면 수가 많고, 헌금자도 일일이 기록을 해 놓았지만, 교회의 실질적인 규모가 되는 예배 별 출석자 수와 헌금의 수입과 지출 관련 숫자는 전혀 기재되어 있지 않아서 교회 살림의 규모와 방식에 대해서는 주보를 통해서는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한마디로 그동안 내가 탐방한 교회 중에서는 가장 기성 교회의 모습에 가까운 교회인 것 같다.

예배는 역시 찬양팀의 찬양으로 시작되었다. 뒷 줄의 보라색 셔츠를 입으신 남자 성도님의 찬양 모습이 참 열정적이고 특이해서 자꾸 시선이 갔다.

예배의 순서는 아주 전형적인 예장통합교단의 주일예배 순서에 따랐고, 찬양대의 찬양도 특별할 것은 전혀 없다. 다만, 피아노 뒷쪽에 교회 깃발이 세워져 있는 것이 신기하다.

위임목사 진희근 목사님의 에스더서4:1~17 을 본문으로 한 "애국의 기회"도 특별할 것은 없는 무난한 설교이다. 내용이나 주장이 너무 보수우파 쪽으로 가지 않은 것이 다행!!! (어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위한 광화문 촛불집회를 다녀온 나로서는 설교 내용이 어디로 튈 지 마음이 불안 불안...)

이상하게 승리교회의 봉헌시간에 헌금 수전함이 자리를 돌았는지 안돌았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너무 피곤해서 졸았나?) 좀 길었던 걸로 봐서는 통상적으로 헌금바구니가 돌아다녔을 것 같다.

예배 거의 마지막 순서에 만세삼창과 애국가 제창이 주보 예배순서에 써 있는데, 만세삼창은 하지 않고 애국가만 불렀다. (예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는 만세삼창도 많이 했었지... 그리고, 애국가는 아마 1절만 부른 것 같은데 이것도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분명히 졸았나 보다...)

예배 후에는 1층 로비에서 박성집 전도사님도 뵙고, 헌금 계수 하시다가 내려오신 권재욱&오학룡 집사님도 뵙고 사주신 T.O.P 커피를 마시며 나의 교회 탐방 경험과 기독직장인대회 추진 사항과 관련해서 정담을 나누었다.

승리교회에서 청년부를 담당하고 계신 강용훈 목사님은 오늘은 너무 바쁘셔서 따로 뵙질 못하고 오는 주말에 따로 홍보전단지 200매를 들고 찾아 뵙기로 하였다.

전반적으로 그동안 내가 겪었던 전통적인 예장통합 교회의 전형을 오랫만에 겪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고, 이런 분위기를 많이 갑갑해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한 것이 특기할만하다. 

이 글 작성 후에 승리교회 한 교역자께서 아래와 같이 제 글을 정정 또는 상세 부연 설명해 주시는 글을 보내 주셨어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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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에서 헷갈려하시는 부분을 설명하자면(중요한 건 아니지만) 

저희 교회 주일 예배는 글에 쓰신 것처럼 전통예배형식입니다. ^^

단 5부는 봉헌시간에 헌금함을 돌리지 않습니다. 만세삼창도 3.1절 기념 예배 때 전통적으로 하지만 5부만 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조금 자유로운 예배에 속합니다.)

또한 교회 깃발과 태극기는 1년에 한번 지난 주(삼일절 기념주일 예배)만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