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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와 91번째 만남.

요수엘(기윤실맨) 2022. 6. 29. 22:18

오늘(6/26,일요일)이 복덩이의 17번째 생일이다.

며칠 전 만났을 때 토요일 저녁이나 주일 아침에 독서실에서 있어서 만나기 어려울 거라고 말을 했지만, 이미 사 놓은 생일선물을 전해 주고 싶어서 밤 10시가 되어서 전화를 해 보았다.

지금 집쪽으로 오면 볼 수 있다고 해서, 사 놓은 선물(스포츠 가방)과 토요일 오후에 집에서 쓴 생일 축하 편지를 챙기고 열심히 달렸다. 복덩이 집 앞에 거의 왔을 때 전화로 어디쯤 오시냐고 묻는다. 바로 집으로 가겠다고 했는데, 왜 전화했을까?

의문은 바로 풀렸다. 집 앞에 오니 밖에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거다. 그래서 선물을 바로 전해 주고, 정말 열심히 사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하고 "아자아자 화이팅" 외쳐 주고 바로 집으로 돌아 오려고 차에 올랐다.

그런데, 몇 마디 하는 중에 혹시 생일 케잌같은 거 집에서 엄마나 다른 형제들이 좋아할지 물었는데, 그럴거라고 수줍게 말을 해서, 집에 가서 케일 쿠폰 하나 보내 주겠다고 했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파리바게뜨가 아직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해서 아무래도 생일 아침이 지나서 쿠폰으로 주는 것 보단 지금 바로 전해 주는 것이 내일 아침 생일 맞았을 때 가족들과 더 즐거울 것 같아서 하나를 급히 사고 다시 복덩이 집으로 향하면서 전화를 했다.

근데, 전화 연결이 안되고 바로 문자가 왔다. 지금 독서실이란다...

내가 10시 경에 전화를 했을 때도 바로 안받은 걸 보니 그 때도 독서실에 잇었고, 내가 생선 전해주고 싶다고 했더니 일부러 집 앞으로 달려 와서 밖에서 기다리면서 어디 쯤 오느냐고 전화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날 만나고 바로 또 독서실에 간 것이고...

야! 정말 복덩이가 아주 열심히 생활하는 것을 확실히 확인한 것이다... 멋지다.

생일 케잌을 집앞 계단에 조심히 놓아 두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짧게 문자로 엄마에게 잘 연락드리라고 전했다...

부디 복덩이가 열심히 공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만큼 밝고 희망찬 앞 길이 열리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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