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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5월7일 주일예배,10시30분, 오늘교회 (덕은동공동체주택지하,최규창대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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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5월7일 주일예배,10시30분, 오늘교회 (덕은동공동체주택지하,최규창대표)

요수엘(기윤실맨) 2017. 5. 7. 17:57
오늘은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에서 공동체를 이루어 살고 있는 가정들을 중심으로 교역자 없이 평신도들끼리 교회공동체를 운영하는 "오늘교회"엘 탐방하였다.
오늘교회에 대한 소개는 이 교회 공동체를 인도하는 최규창 호성로고스 대표가 웹진<제3시대>에 연재한 글로 가름한다.
(혹시 위의 글들이 너무 길어서 다 읽지 못하신 분은 꼭 [4]번 글 만은 읽어 보셔요. 아래의 탐방글 읽는 것보다 위의 [4]번 글 읽는 것이 훨씬 얻는 것이 많으실 거예요.)

사실 지지난 주일에 탐방하였던 산아래교회와 함께 교회를 했던 역사가 있고, 지금도 한두달에 한 번씩은 통합예배를 하는 터라 최규창대표가 10시반까지 오면 된다고 미리 알려주셨지만 아무래도 지지난 주일 처럼 11시 경부터 예배가 시작될 것 같아서 손님이 너무 일찍 가 있으면 좀 그럴 것 같아서 10시 45분 경에 도착하게 차를 운전해서 갔는데... 아뿔싸!!! 오늘교회는 정말 10시반부터 본격적인 예배를 시작한 것 같다. 모두가 예배하는 중에 탐방손님이 느직이 도착하는 실례를 범해 버렸다!!! (하나님 죄송, 성도님들 죄송!!!)예배순서_오늘교회_170507.pdf

인쇄된 주보가 별도로 없이 온라인 멤버십 커뮤니티로 공유한 주보 파일과, 찬송악보를 각자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PC로 보면서 예배하는 모습이 참신하다. 산아래교회에서는 모두가 인쇄된 예배순서지와 악보를 보던 것과 대비되는게 두 교회 사이에 존재하는 약간의 다른 문화 차이가 아닌가 싶다.
(아마 매주 있는 것 같은데...) 성찬예식을 위해 맛있는 식빵과 포도주스가 테이블 가운데에 놓여 있었는데, 찬양 후에 아직 초등학생인 듯한 여자 어린이가 이 빵과 음료 접시를 들고 서 있는 중에 모든 예배자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서로 돌아가면서 스스로 빵 일부를 뗗어서 포도즙에 찍어서 먹는 예식을 수행하였다. 빵은 정말 맛있었고, 포도음료는 포도주가 아니고 포도주스인 것 같았다.  (적은 인원이라 성찬 예식 중에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좀 아쉽다...)
이어서 설교 시간이 되었는데, 노트북을 앞에 둔 ?경희 자매님(흰색 노트북PC 앞)께서 갈라디아서 5장 16~26절 말씀을 중심으로 "성령을 따라 사는 삶에 대한 소망"이란 제목으로 30분 정도 설교를 하셨다. 오늘 예배의 인도와 성찬예식의 배병&배잔과 설교를 모두 한 가정이 맡아서 한 걸로 보아 가정별로 돌아가면서 예배 순서를 맡아서 하시는 것 같다.  (이 부분은 나중에 알고 보니, 2개월마다 가정별로 돌아가면서 섬긴다고 한다. 예배 순서나 스타일도 인도하는 가정마다 다르다고 하고... 어떤 가정이 인도할 때는 기도가 좀 길고, 어떤 때는 찬양이 좀 길고... ) 참고로, 최규창형제님 가정이 예배인도를 한 지난 4월 첫째주일의 주보는 이렇다. 170402_예배순서.pdf


설교가 끝나고 나서는 참여한 모든 예배자들이 돌아가면서 자유롭게 오늘의 성경말씀과 설교 내용을 각자 해석하면서 질문과 자신의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1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산아래교회에서도 경험한 시간이었기에 나도 좀 더 편하게 함께 할 수 있었다. 정말 신기한 것은, 진짜로 하나님이 작정하고 이 말씀을 오늘의 예배자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시겠다고 작정하신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말씀 전체를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어린 학생들의 의견까지도 무시할 수 없는, 정말 말 그대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귀한 나눔이다. 이것이 바로 10 가정 이하의 소규모 교회이기에 가능한 특혜이겠지. (근데, 아래 사진을 보면 지금 누가 말을 하고 있는 지 아실 수 있으신가요?)


예배가 끝나고, 예배실로 사용되는 방 안에 숨겨진 50개의 보물 쪽지를 찾아낸 아이들에게 상품을 주는 시간이 있었다. (2시간 가까이되는 긴 예배 시간을 참아낸 아이들에게 이런 인센티브가 주어지는구나...) 정작 이 아이들은 아직 잘 못느끼겠지만, 이런 교회를 소망하는 나에겐 이 아이들이 참 부럽다...


통상적으로 예배 후엔 각 가정별로  potluck으로 준비한 음식물로 점심 식사를 함께 한다고 하는데, 오늘은 나같은 손님도 있고 해서 오늘 예배 인도를 하신 박요한 형제님 집에서 배달된 중국음식으로 식사하기로 하고 지하에서 1층으로 올라갔다.

1층에서 5층까지 높이로 길게 한 세대를 이루는 형태로 9세대가 2개의 건물에 들어선 빌라형태인데, 어느 집이나 거실의 한 쪽 면은 천정까지 짜여진 서가가 있는 것 같다. (부럽부럽)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중에 간짜장, 짬뽕, 복음밥에 만두서비스가 배달되었고, 나는 혼자서 '이 교회를 섬기는 자매들은 상대적으로 덜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맛있게 점심 식사를 했다.


IVF 출신이신 최규창 형제님 가정을 포함해 여섯 가정이 서교동에서 이레하우스라는 공동체 생활을 하시다가, 작년(2016년)에 그 중 세 가정과 주로 교회 공동체에서 알게 된 여섯 가정이 함께 덕은동에 새로운 공동체 생활을 위한 주택을 직접 건축하였고, 그 중 다섯가정과 가까이 사는 다른 몇 가정이 함께 오늘교회를 섬기고 있고, 주일 예배 말고는 필수적인 다른 예배나 모임은 없으며, 헌금은 실제적으로 교회 운영에 들어갈 비용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을 교회 외부를 돕는데에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배가 불러오는 만족감과 함께 이런 교회를 다니고 싶다는 부러움도 점점 커져간다.

오후 3시가 다 되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꼬집는 남오성목사님과 기독예능인이 수다떠는 기독팟캐스트 "응급처치"를 들으면서, 이런 갑갑한 오늘의 한국교회 현실 속에서 '오늘교회'와 같이 새로운 시도를 멋지게 추진하고 있는 교회를 알게 된 것이 정말 반갑고 감사하다고 고백하게 된다.

46. 한국교회 전형적인 문제들.. 모두까기 http://www.podbbang.com/ch/12810?e=22255468

"OOO 목사 때문에 교회 못 가겠다" [현장] 남오성·아이삭 스쿼브·테스 '응급처치' 공개방송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10543

예능 팟캐스트가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리라 [인터뷰] 웃기고 경박한 '응급처치'의 남오성·아이삭 스쿼브·테스 http://www.newsnjoy.or.kr/news/articleView.html?idxno=208125

오늘 여러분들로부터 소개받은 아래 교회들도 여건이 되는 한 꼭 탐방하고 싶다.

최규창형제님-한백교회 http:/hanbaik.or.kr
(제3시대그리스도연구소) http://minjungtheology.kr
박현홍대표님-포천의 사랑방교회 http://www.sarangbang.org
박성수형제님-제자들교회 http://jejadle.org & 아름드리교회 http://ad2009.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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