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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10월8일 개척자들 공동체 주일 예배(10시, 경기도 양평 샘터, 송강호 선생) 본문

교회탐방

[교회탐방]10월8일 개척자들 공동체 주일 예배(10시, 경기도 양평 샘터, 송강호 선생)

요수엘(기윤실맨) 2017. 10. 9. 03:52
오늘은 함께여는교회의 방인성 목사님과 수 명의 교인들과 함께 경기도 양평에 있는 개척자들 공동체의 예배처소인 샘터를 탐방하여 예배했다. 송강호 선생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다. 아마 개척자들과 송강호 라는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 분들도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을 해 온 강정마을 평화 운동가 송강호 박사 blah blah~~" 하는 뉴스 기사는 한 두 번씩은 보았을 것이다. 바로 그 송강호 선생이다.
어제 방이성 목사님 가족이 생활하시는 양평평화마을에 함께여는교회 희망나누미 분들이 일박MT를 왔는데, 그 모임에 나도 꼽싸리 끼어서 함께 하룻밤을 자고, 오늘 주일 예배는 모두가 함께 개척자들 샘터에서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오늘은 10일간의 긴 추석 연휴의 9일째 되는 날로 개척자들 공동체에서 함께 생활하는 대부분의 지체들이 가족이 있는 곳과 고향으로 나가서 마침 오늘은 송강호 선생님 부부만 예배할 형편이었다고 하신다. 10시부터 예배를 시작하신다고 해서 양평 평화마을에서 한 남집사님이 정성껏 준비해 주신 베이글, 우동, 라면으로 아침을 맛있게들 먹고 9시40분에 샘터에 도착했더니 송강호 박사님께서 입구의 다리까지 나오셔서 마중과 안내를 해 주셨다.



장장 5년 동안 짓고 있는 5층짜리 집 주위를 둘러보다가 제일 꼭대기층(4층&5층)에 마련된 예배처소로 시간 맞춰서 올라갔다. 예배는 송박사님께서 초에 불을 점화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촛불을 가운데 두고 예배처소(방)을 빙 둘러서 앉은 우리는 송박사님의 인도로 찬송가의 찬송도 불렀으나, 주보는 없었고, 찬송 이후 열왕기상 9장을 윤독하고서 각자 자신이 발견한 것이나 감동받은 것을 돌아가면서 얘기 나누는 것으로 1시간을 보냈다. 솔로몬의 성전건축을 마냥 축복해주는 내용으로만 읽혔던 왕상9장을 이곳에서 함께 읽으면서 다른 지체들의 생각을 들어보니, 갑질하는 솔로몬의 모습, 솔로몬이 잘못할 걸 미리 아시고 경고하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움, 고통받은 자들과 함께하지만 그 삶이 너무 힘든 개척자들 공동체와 함께여는교회의 현실, 각자의 삶에서 무엇이 과연 하나님의 복인지 항상 고심하며 바른 길을 가고자 몸부림 치는 성도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시간이었다.

1시간 좀 넘게 성경말씀 묵상을 나눈 후 예배를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아직도 공사 중인 샘터 건물의 이곳 저곳을 촬영해 보았다.

1층 카페이다. 마당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2층의 주방 모습

3층 생활하는 곳인 것 같다. 멀리 서 계신 분은 송박사님의 사모님일 것이다.

5~6년 전에 화재로 인해서 파손된 부지에 5년 동안 새로 짓고 있는 샘터의 1층 모습이다.

함께여는교회 교인들도 함께 와서 공사를 하셨다는 샘터 입구의 다리 모습...

차를 추차한 곳에서 보니 다리와 다리 건너 샘터 건물이 보인다.

마당에 밖에서 가축으로 키우는 개 한 마리... 요샌 워낙 방 안에서 크는 pet를 주로 보다 보니 이렇게 토속적인 환경에서 사는 토속적인 모양의 개를 보디 더 반갑다...

함께여는교회 김장로님의 손녀딸이 정말 신기하게도 개랑 아주 가깝게 논다. 깜놀!!!

예배를 마치고, 김장로님이 사주신 국수리국수집의 부추수제비까지 맛있게 얻어 먹고, 서울로 남한강 북쪽길 6번국도를 따라 서울로 들어오는 길에 중앙선 신원역 인근에 있는 몽양 여운형 선생님기념관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쪽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올해는 몽양 서거 70 주년이 되는 해인데, 내가 제일 존경하는 한국의 역사적 인물 3인 안에도 들어가는 이 분에 대새 사실 잘 아는 바도 없고, 아직 이런 기념관이 있는 줄도 잘 몰랐었다. 인터넷을 좀 보니 기념관 설립 후 5년 동안 (사)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가 이 기념관을 위탁 운영하다가 올해부터는 신원1리 새마을회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마찰도 좀 있는 것 같다.
잘 구성된 몽양기념관을 혼자 둘러보는 것이 많이 아까웠지만, 덕분에 이렇게 편하게 사진도 찍을 수 있었고, 관광해설사님의 친절한 안내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혹시 아래에 포스트잇으로 쓴 글들 중에서 제가 쓴 글을 찾을 수 있을런지요? (힌트는 무지 길다는 거~~~~)

옥외에 신경림시인이 쓴 글에 여운형 선생의 훌륭한 삶과 안타까운 죽음과 이를 기념하는 우리의 마음이 잘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찰칵!!!

6번국도로 계속 서울로 오다 보니 한강을 건너 강을 남쪽에 끼고 오는 길에 이번에는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것 같아서 그 곳도 둘러 보기로 하고 또 운전대를 돌렸다.

정약용의 호가 여러개가 있는 데 그 중에 다산은 강진 유배 시에 머문 동네 이름이고, 여유당은 이곳 남양주에 자신이 살던 집 이름을 여유당으로 지었으며 이를 자신의 호로 정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다산이 강진의 유배생활과 이후 여유당으로 돌아와서 쓴 책을 정리한 것을 여유당전서라고 하는데, 그 분량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이걸 연구하는 사람들 정말 죽어나겠다...

다산문화원, 다산기념관, 다산생가, 다산 사당, 다산 묘소 등이 있는 곳 옆에 실학박물관이 따로 또 있었다. 여기도 빠뜨릴 수 없지...

어느새 해는 서산으로 지고... 실학박물관에서 조금 더 강가로 가니 사산생태공원이 아주 넓게 강변에 조성이 되어 있다. 날씨 좋은 가을 주말에 경치 좋은 이곳에 쉬러 온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어느새 다들 집으로 돌아가고 다소 한적한 시각... 왔다 간다는 인증샷을 남기고 나도 집으로 출발...

남양주 조안IC부터 서울쪽으로 들어오는 6번 국도는 아직도 많이 막힌다... 막히는 시간 계속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집에 도착하니 저녁 9시가 다 되어간다...

오늘 하루도 뜻밖의 감사한 여정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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