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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9월3일 비산동 가향교회 주일예배 (한독선연, 10시반, 안양비산3동, 양진일 목사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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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탐방]9월3일 비산동 가향교회 주일예배 (한독선연, 10시반, 안양비산3동, 양진일 목사님)

요수엘(기윤실맨) 2017. 9. 4. 21:28

아마 복음주의권 기독교 흐름에 대해 조금 관심을 기울여 본 분들이라면, 숭실대 김회권 교수와 가향공동체 양진일 목사의 하나님 나라 사역과 이들이 각각 서울과 안양에서 섬기는 가향교회는 익히 들어 보았을 것이다.

도움이 될 몇가지 읽을거리 볼 거리를 링크한다.

지난 주 중에 양진일 목사가 페이스북에 자신이 섬기는 안양 비산동 가향공동체가 이번 주일(오늘,9월3일)설립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예배와 행사를 갖는다는 글을 담벼락에 올렸기에 양목사님께 금요일에 문의를 했더니 이동원 운영위원장님을 따로 연결해 주셔서 친절하게 안내를 받은 후에 안양시 비산동을 향해서 출발했다. 방문 전에 인터넷을 검새해 보니 몇 개월 전에 고기교회의 목사님 부부가 나처럼 탐방을 다녀온 후에 남긴 후기 내용과 비산 가향교회의 다음카페의 공개 게시글들을 보니 점심 식사 때 함께 나누는 반찬과 밥 같은 걸 미리 준비하는 것 같아서 나는 아내가 손수 만든 멸치볶음과 뚜레주르에서 산 빵을 좀 챙겼다.

이동원 형제님은 차를 예배처소 바로 앞쪽에 주차를 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대우를 첫 만남 때부터 해 주시면서 정말 친절하게 맞이해 주셨는데, 사실 양목사님께 처음 메신저를 보낸 이후 예배처로소 들어가 앉은 이 때까지 받은 환대에도 속으로 엄청 놀랐지만, 오늘 모임의 마지막 순간 헤어질 때까지 내가 가향공동체 지체들한테서 받은 친절과 배려, 그리고 그들의 그 기쁨에 찬 언행들은 정말 정말 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인쇄된 주보는 따로 없고, 화이트보드에 누군가 예쁘게 손 글씨로 {가향 10주년 기념 감사 예배} 순서를 써 놓았다.


예배는 10시반부터 시작되었다. 예배인도자의 안내에 따라 찬양과 말씀선포가 있었다.

다른 주일은 어떤 지 모르겠지만, 오늘은 10주년 기념 감사 예배인 까닭에 많은 지체들이 두세명씩 앞으로 나와서 각각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각자 준비한 고백과 기도를 공동체와 함께 나누었다.

먼저 "첫 만남과 첫 걸음의 은총을 기억하며 (조우영 최봉실)"

다음엔 "함께 살아게 하신 은총을 기억하며 (이재호 이달님)"

이어서 "가정을 향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찬양하며 (김주열 내지선)"

바로 이어서 "주의 백성으로 이 땅, 이 시대를 살아가며 (김민수)"

이어서 토속적인 생활 한복을 입은 지체들이 "가르침과 배움의 만남을 위해 기도하며 (이윤주 이명구)"

마지막으로 "시공을 넘어 복음을 계승하기를 (정선영 안송수 양권진)"

이렇게 여섯 번에 걸친 고백과 기도의 순서를 마친 후 양진일 목사님은 사무엘상 8장 19~22절 말씀을 가지고 "하나님만을 믿으며 걸어온 10년, 다르게 살고자 분투한 걸음"이란 제목으로 설교(하늘뜻 펴기)를 하셨다.

설교하는 모습을 짧게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다.


예배를 마칠 때 모든 예배자가 큰 원을 만들어서 한 명씩 돌아가면서 모두 몇 마디씩 감사와 기쁨의 고백을 하였다. 이것만 20분은 넘게 걸린 것 같다. 매주 이렇게 하는 지 오늘만 특별히 10주년 감사 예배라 그런 지 모르겠지만,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다들 어쩜 그리 기쁨에 겨워 울고 웃으며 고백하는데도 다들 말들을 잘하시는지... 하나님이 정말정말 기뻐하실 것이다.

이렇게 함께하는 축도를 마치고 예배를 마치고 나서는 또 5분 넘게 서로서로 안고, 인사하고, 안부를 나누는 시간이 주어졌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모두 비산동에서 공동체 생활을 수년씩 하고 있는 사이들인데도 어찌 그리 할 말이 많고 반가워 하는지 정말 신기하고 신기하다...

이제 예배 후 광고 시간이다. 이동원 운영위원장의 부인이신 자매님이 아주 재밌게 여러가지 안내를 해 주셨다.

오늘 구교형 목사님이 자신의 아들이 즐겁게 섬기는 교회엘 어머님을 모시고 오셨다. 이 두 분을 환영하는 시간... 이 이후에 나도 가향공동체 지체들께 간략하게 자기 소개와 방문 목적을 말씀 드릴 수 있었다.

태어난 지 한 달이 안된 둘째 아들를 데리고 오랫만에 예배를 함께한 가족이 축하 받는 모습!!! (첫째가 벌써 동생을 의식하나? 엄마 품에 꼭 붙어있으려고 하는 것 같네요...)

양목사님과 10년 전 분립할 때부터 함께 하였다고 하는 조우영 형제님이 이 시간 이후에 있을 행사에 대해 안내하고 있는 모습.
..

드디어 맛있게 준비한 점심을 함께 나누는 모습. 고기교회 목사님이 촬영한 모습과 거의 비슷한 각도와 분위기이다... 오늘은 특히 엄청난 밥과 반찬과 특별 요리들을 공동체 지체들이 미리 분담해서 만들어 와서 정말 왕대박 한식부페상이 되었다.

점심 식사 후 새들생명울배움터(경당) 교실로 사용되는 3층에 양목사님과 함께 올라가서 짧지만 조용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계단 벽에 게시된 전기요금 고지서와 게시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오후 2시가 넘어가자 이어서 있을 "10주년 감사 축제"를 진행하기 위해 새들연구소로 모두 이동했다. 안양시 공설운동장을 지나서 있는 건물 2층이었는데, 경당(혹은 예배당)과는 대략 1 km 정도 떨어져 있는 것 같다. 연구소 그 입구에 쓰여진 이 글은 오늘 처음으로 예배에 함께해서 환영받으신 구교형 목사님의 아들(구한글, 경당 1기)이 쓴 글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10주년 감사 축연이 시작되었다. 지나간 10년을 추억하는 영상들이 play된다. 매주 토요일 새벽에 공설운동장 부설 축구연습장에서 축구를 한 덕에 가향공동체의 여성 지체들의 축구실력은 정말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라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나온 사진이라 내가 반갑네...

비산동 가향공동체의 홈피(다음카페) 첫 화면이기도 한 멋진 해변에서의 모임 장면으로 추억 되돌아보기는 끝난다...

이어서 형제들의 노래 공연...

아주 유쾌한 성격을 가진 자매의 노래...

안경만 썬글래스로 바꿨을 뿐인데 왠지 시각장애인 같은 느낌이 드는 모습으로 열창하는 조우영 형제님...

내용을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한 skit이 한 창이네요...훈훈한 마무리로 스킷이 끝나고, 한 자매님이 고음으로 열창을 하는 공연이 이어지네요...

이번엔 남녀커플이 듀엣으로...

마지막으로 동서양악기의 협주 공연으로 훈훈하게 10주년 감사 축연은 마무리가 되었다.

이어서 오늘 생일을 맞은 형제님의 생일을 모두 함께 축하고...
마지막으로 이 축연을 기획하고 준비한 프로젝트팀들을 축복하는 시간... 모두들 정말 수고 많았어요.

축제의 공연 중에 나도 가향공동체 지체들의 10주년을 축하해 주고 싶어서 '가향십주년'이라는 나도 다섯글자로 오행시를 한 번 만들어서 읽어 주었다.

  1. 가향교회 공동체 여러분

  2. 향방없이 헤매이는 한국교회에

  3. 십년동안 도전과 격려를 전해 준

  4. 주님의 진정한 제자들이자 하나님나라 공동체 여러분의 삶이

  5. 년년세세 지날 수록 사랑이 더 커지고 인격이 더성숙되는 공동체가 되시길 축복합니다.

이렇게 축연이 끝난 후엔 이진 집사님 가족이 준비해 준 기념 타월을 하나씩 선물로 나눠주셨는데, 저에게도 한 장을 주셨네요. 감사감사!!!

시계는 7시가 다 되어가는데 이어서 축구 시합을 한다고 모두가 축구 복장으로 갈아입고 축구장으로 이동하였다. 7시부터 9시까지 여자팀 남자팀 각각 전후반 시합을 하였다. 나도 얼떨결에 가져온 트래킹화로 갈아신고 조명등 아래에서 야간 축구 경기를 다 했다... 근데, 정말 팀을 어떻게나 잘 나눴는지 남자팀은 각각 전후반에 각각 양쪽에서 한 골씩 넣어서 결국 2:2 무승부로 훈훈하게 경기를 마쳤다. 여성 지체들의 축구실력은 생활인들의 축구 수준으로는 내가 정말 다른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수준이었다. (이 과정에서는 사진을 찍을 겨를이 없어서 사진 한 장이 없는 것이 참 아쉽다...)

이렇게 축구까지 마치고 공동체 지체들은 늦은 저녁을 먹으로 다시 새들연구소로 돌아갔고, 나는 9시가 넘은 시각을 보면서 정말 큰 뿌듯함과 감사함과 아쉬움을 품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마 앞으로 당분간은 내가 오늘 비산동 가향공동체에서 함께 예배하고 교제하며 받은 감흥을 수많은 사람들에게 퍼뜨리고 다닐 것 같다. "보라 세상엔 정말 이렇게 멋진 하나님 나라가 실재한다!!!" 오늘의 모든 일정을 케어해 주신 가향공동체 모든 지체에게 감사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게 하신 하나님 정말 감사합니다!!!


끝으로 한가지 안내말을 남기자면, 사실 나는 오늘 특별한 예배와 행사를 겪은 내용을 짧게 기록으로 남긴 것이라, 내용이 좀 부실할 수가 있는데, 이것이 아쉬운 분들은 꼭  고기교회의 목사님 부부가 나처럼 탐방을 다녀온 후에 남긴 후기 를 읽어 보세요. 여기에 더 자세한 가향교회 공동체의 예배 모습이 잘 기록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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